'귀화인'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9.04.06 [ 주말의잡글 ] #백의민족 #단일민족 신화다(?)
posted by 두딸천재 2019. 4. 6. 23:35

#백의민족 #단일민족 신화다(?)

이제 대한민국에서 혼혈 결혼이 흔하다. 늘 귀에 박히도록 들은 단일민족은 과연 진실일까. 적어도 중고교 때까지도 확신은 없었지만 그려러니 했다. 기록 살피니 반도의 특성상 대륙쪽 바다쪽에서 두 갈래의 귀화인들이 꾸준히 찾아들었다. 혼혈의 역사는 오래됐고 깊고 넓다. 신라 김수로왕의 왕비가 중국을 거쳐 국내에 들어왔다. 김수로왕릉에 남겨진 조각을 통해 왕비가 아랍계란 추정도 있다. 왕비는 인도혈통을 지닌 허씨로 전해진다.

덕수 장씨도 한반도에 정착한 아랍계 상인의 후예다. 장씨 가문의 체형은 한국의 토종과는 달리 기골이 장대한 특징을 보여주고 있다. ( 그러고 보니 고교 동창 중 장00 친구가 생각난다. 눈섭이 진하고 골격이 튼실하면서도 날렵했다.) 화산(花山) 이(李)씨는 베트남의 왕족으로서 본국의 난을 피하여 떠돌다가 한국에 정착한 '보트피플 1세대'다. 우록(友鹿) 김씨는 임진왜란 때 조선을 침략한 일본 장수 사야가 귀순 이후 받은 본과 성이다. 귀순 당시 상당한 군사정보를 가져왔을 듯하다. 요즘 계급으로 스타급으로 추정된다. 이 기록을 보기 전 귀순은 북한군이 철책을 너머 오는 일로만 알았다.

귀화인의 주류는 역시 중국에서 건너온 성씨다. 조선조 명문 중 하나인 연안(延安) 이씨는 당나라의 군대가 고구려에 쳐들어 왔을 때 함께 온 장수 이무(李茂)가 전쟁이 끝난 후 이 땅에 정착하면서 뿌리내렸다. 청해(淸海) 이씨는 여진족이고 경주(慶州) 설(卨)씨는 위구르계의 귀화인이다. ( 선후배로 두 분을 안다. 신문사 설선배 과후배 설박사... 당시 설씨의 한문 성을 보고 독특한 한자다.... 일부는 탱크를 닮은 상형문자라서 탱크 설로 부르기도 했다. 탱크를 그리면 된다면서....)

남미만큼 다인종 혼혈인구가 많은 지역은 없다. 흑인 백인 인디언 등이 어우러진 나라다. 대우그룹 세계경영 전성시대 당시 남미 5개국을 들렸다. 혼혈인은 다양했다. 금발인데 흑인이다. 인종이 복잡하다보니 외로움 느끼는 사람들이 많았다. 미래를 위한 저축 따위보다는 스스로 주 3~4일만 일한다. 수요일 밤부터 주말까지 댄스파티가 이곳저곳에서 벌어진다. 이런 사람들이 많다보니월급제 대신 주급제가 흔하다. 인종 소속감이 적다보니 한 신부님이 '신의 자식' 운동을 벌였다. 신이 가장 사랑하는 사람들이란 슬로건이었다. 남미는 정글이 많아 고속도로건설이 쉽지 않다. 한 국가 내에서도 비행기 이용이 많다. 두 지점 사이 운행 보다 3~4개 공항 오르내리는 방식이다. 완행비행기다.